ahernova 2018. 10. 25 고흥 거금도 방파제 낚시를 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지난달에 바람이 아주 많이 불던 날...
하필이면 2년 만에 남해 바다로 부푼 꿈을 안고 방파제 낚시를 갔던 그날이다.
갯바위를 탈 수 없어서 방파제 낚시를 하면서 차박을 하려고 계획했었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고 추워져서 계획대로 되진 않았다.
일단 거금도에 들어서서 밑밥이며 미끼를 구입할 생각이었다.
고흥 거금도 낚시가게는 일단 3군데에 있다.
거금대교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거금도 휴게소에 한 곳이 있다.
넓은 주차장이 장점이지만, 낚시가게 바로 앞에 차를 댈 수가 없기 때문에 밑밥을 구입하면 무겁게 들고 걸어야 한다.
다리가 불편한 내겐 불편한 곳이다.
그리고 거금대교 바로 아래에 금진방파제 초입에 거금도 낚시가게가 있다.
작은 구멍가게 같지만, 크릴이 1덩이에 3천 원인데 크릴의 품질이 좋다.
사장님도 친절하시다.
다리가 불편한 나를 위해 갠 밑밥을 트렁크에 실어 주시기도 했다.
또 한 곳은 거금도 정반대 쪽에 위치한 오천항의 오천 낚시가게가 있다.
오천항의 한 가운데에 있고, 주차도 편하지만 이용해보진 않았다.
2박 3일의 일정을 꽝으로 망치고 집으로 돌아오려던 길에 마지막으로 밑밥으로 고기들 배나 불려주자 싶어서 금진항 방파제를 찾았다.
금진항 항구,포구 | 상세 전남 고흥군 금산면 신촌리
금진 방파제 역시 테트라포드가 없는 석축 방파제라 낚시하기는 편하다.
근처에 화장실도 번듯하게 있고 주차장도 넓다.
유람선 타는 선착장이 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다만 서풍이 부는 날에는 그 서풍을 직격으로 맞는 곳인 듯하다.
마지막 날에도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방파제에 도착하니 한 분이 민장대로 낚시를 하고 계셨지만 조과는 없다.
방파제 끝에 자리를 잡고 밑밥을 치니 엄청난 치어 떼가 시커멓게 몰려든다.
치어들 탓에 찌가 스멀스멀 잠긴다.
바람 때문인지 치어 때문인 지는 알 길이 없다.
갑자기 찌가 쑥 빨려 든다.
챔질을 했지만 저항감이 없다.
그러다가 갑자기 콱콱 처박힌다.
약간의 저항감을 이기고 건져내니 손바닥만 한 농어 새끼가 올라왔다.
그 뒤로도 한참을 이 농어 치어들이 놀아주었다.
이쪽은 대체로 치어 밭인 것 같다.
2박 3일 동안 손맛 본 게 겨우 농어 새끼라니...
그래도 얘들 얼굴이라도 보고 가서 다행이다.
물론 이 녀석들은 낚여 올라올 때마다 방생했다.
밑밥을 열심히 치어들에게 먹여주고 집으로 올라가려는데, 인근 공사장이나 공장에서 일하는 분들로 보이는 분들이 카고 낚시채비를 준비한다.
나름 익숙해 보이는 본새지만... 30분 정도 지켜봐도 입질은 없어 보였다.
바람이 거세서 제대로 낚시를 할 수는 없었지만 홀로 다녀온 힐링 여행이라 기분은 좋습니다.
비록 차박이긴 하지만 나름 캠핑을 겸한 터라 식재료를 조달하기 위해서 고흥 쪽 마트를 찾았습니다.
고흥에는 코스트코는 당연히 없고요.
홈플러스도 없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검색해보니 고흥 이마트가 2군데가 나오더군요.
그중 한 곳은 고흥 이마트 에브리데이 슈퍼마켓이었습니다.
그래서 고흥 이마트라고 된 곳을 목적지로 찾아갔더니...
짝퉁 이마트더군요.
하는 수 없이 고흥 도양에 있는 도양 하나로 마트로 목적지를 바꿔 찾아갔습니다.
가다 보니... 또 도양 이마트가 있습니다?
네...
이런 도양 이마트네요.
나름 뭐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목살 2만 원어치 (각 1만 원 3 덩이 씩 2팩), 각종 라면, 볶음김치, 햄....
호주산 소고기를 구입해서 소고기 궈 먹을 생각이었는데... 이마트도 홈플러스도 없으니...
당연히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수입산 고기는 안 팔 테니 도양 이마트란 곳을 들어갔습니다.
이곳도 수입 소고기는 없군요.
한우의 고장 고흥 답습니다. 아.. 그건 장흥인가? 뭐 암튼...
하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목살 두 덩이를 구입해서 이틀에 걸쳐 구워 먹었습니다.
더 뉴 쏘렌토 차박 캠핑
나 홀로 캠핑인 차박이었지만 그럭저럭 힐링이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첫날은 고흥 거금도 금장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다가 차박을 할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바람도 너무 불고 급 추워져서 쫄아서 녹동항까지 후퇴해서 모텔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은 녹동항 녹동 조선소 방파제에서 차박을 청했습니다.
이미 한편에 1인용 텐트를 치고 사이트를 꾸민 분도 계시더군요.
차에서 캠핑을 하니, 잠이야 자고 싶은 데서 잘 수 있어서 좋습니다.
더 뉴 쏘렌토 차박을 할 때 2열 시트를 높이면 트렁크까지 완전히 평평해져서 저처럼 덩치 큰 사람도 다리 쭉 펴고 눕고도 길이가 남습니다.
친근한 사람들이라면 3명이 잘 수도 있겠지만... 널찍히 자려면 2명만 자야 할 것 같습니다.
차박 녹동항 캠핑 중...
대신 짐은.... 앞자리로 다 옮겨야 할 듯.
더 뉴 쏘렌토 트렁크 바닥에 수납공간이 많아서 저는 평소에도 싸구려 침낭과 낚시도구를 넣고 다닙니다.
실컷 자고 해가 뜨는 주변이 시끌시끌합니다.
소록대교 아래에 있는 녹동 조선소 방파제 금요일 아침부터 낚시를 하려는 사람들과 차량으로 북적이더군요.
더 잘 수가 없는 데다 급 똥이 마려워서 녹동항 주차장까지 차를 끌고 나왔습니다.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씻고 나오니, 이 주차장에서 캠핑카로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 많더군요.
하긴 전날 밤 저렇게 세워진 캠핑카 옆에서 고기를 궈 드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저는 이튿날은 녹동 방파제 한편에 차를 세워두고 고기를 궈 먹었더랬죠.
모처럼 가족과 떨어져서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 남자들에게는 숨통이 트이는 여행입니다.
좀 흔쾌히 보내들 주세요.
실컷 욕 얻어먹으면서 내려왔더니 2일 차 되는 날 점심때부터 아내랑 전화로 혼자 여행 온 문제로 싸워서 기분은 대폭 잡치긴 했습니다.
여러분 결혼 잘 들 하세요!
저도 뭐 잘하긴 했지만... 가끔.. 아니 자주 이렇게 싸울 때는 피꺼솟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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