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꼭 해야 할 여행이 있죠.
스키를 타러 가는 것과 얼음 송어낚시. 이 두 가지를 모두 한꺼번에 충족시키기 위해서 오래간만에 2박 3일 국내여행을 계획했더랬지요.
왜 하필 문장을 "2박 3일 국내여행"이라고 썼냐면 2박 3일 국내여행이라는 검색어가 탐나소~(개콘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올해도 겨울에 용평리조트와 평창 송어축제장을 다녀왔지요.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도 평창에 있으니, 새벽일찍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길이 막히기 전에 평창으로 향했어요.
가는 길에 이천을 지날 때부터 눈인 내려서 차가 생각보다 막히더군요.
평창휴게소에서 가스를 충전하고 또 부지런히 영동고속도로를 달려봅니다.
하루를 고스란히 스키를 타려면 일찍 도착해야 했기 때문에 중간에 있는 덕평휴게소에서 달려라 코코 강아지들과 놀고 싶었지만 일단 이번에는 패스합니다.
대관령 횡계에 도착해서 스키장비 렌털을 위해 단골 용평리조트 단골 렌털 샵인 사람과 자연 렌털 샵에 들렀지요.
사장님이 작년에 블로그 포스팅 덕을 많이 봤다면서 환대를 해주시더군요.
한참 수다를 떨고 예상보다 늦게 용평리조트에 입성했네요ㅜㅜ.
용평리조트 그린피아 콘도가 스키장에서 가장 가깝지만...예약이 힘들어서 저희는 용평리조트 빌라콘도에서 숙박했어요.
스키를 조금 타고 용평리조트의 명물인 곤돌라로 발왕산 정상에 올라 사진을 마구 찍어오고 싶었는데, 바람이 너무 칼바람이라 욕심껏 찍지는 못했네요.
발왕산 정상의 드래건 피크에서 몸을 녹이면서 늦은 점심을 비싸고 맛없는 가락국수로 때우고 프리즐로 입맛을 달랬어요.
아내는 레인보우 슬로프를 통해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고,
저와 딸은 다시 곤돌라로 내려왔네요. (스키 실력이 없어소~ 개콘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내려오는 길에 발왕산 기슭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겨우살이들을 보았네요.
깔끔하게 사진이 찍혀서 만족스럽네요^^;
한창 또 스키를 즐기고, 투썸플레이스에서 유자차와 스콘으로 간식을 하고 대관령 횡계 펜션마을에 예약해둔 푸른솔 펜션으로 향했지요.
체크인을 하고 나와서 용평 리조트 주변의 맛집을 검색해보니, 도루묵 철이고 해서 횡계 IC 부근의 두레박이라는 곳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했더랬지요.
두레박에 도루묵을 먹으러 가기 전에 대관령 횡계 시내를 방황하다가 횡계로터리에서 멋진 크리스마스트리를 마주쳤었네요.
다시 숙소로 돌아왔는데, 8시에 돌아와서 골아 떨어졌어요.
덕분에 콘도 사진은 하나도 안 남았군요.
다음날 체크아웃을 하고 평창 송어 축제장으로 향했어요.
평창 송어축제장을 찾았더니 때마침 평창 송어축제 개막일이라 사람이 제법 많더군요.
아쉽게도 텐트 낚시터에는 자리가 없는 데다가 평창을 비롯한 강원도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어서 낚시는 일단 패스~ 평창 송어축제장 이곳저곳을 기웃기웃 구경 다녔더랬죠.
평창 송어축제장 종합회센터에서 송어회와 송어 탕수육을 먹고, 소소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평창 송어축제장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왔네요.
겨울에 할 필수 여행을 일단 다 해봤으니 만족~
2015.01.03 22:22
용평리조트 펜션 추천 - 용평 스키장에서 가까운 푸른솔 펜션
2015.12.13 21:00
용평리조트 근처 푸른솔 펜션 추천.
사실 그다지 이 펜션을 마구마구 추천해 줄 만한 메리트는 없다.
굳이 이 펜션을 추천한다는 것은 단지 용평리조트 스키장과 비교적 가깝고 거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 점 때문이다.
아마도 그건 펜션 측도 익히 알고 있을 거라 생각된다. 그러니까 그 가격일 테니까.
일단 이 펜션 앞에서 차에 시동을 걸고, 용평리조트 "어서 오세요" 입간판까지 정확히 5분 걸린다.(걸어서? 미쳤어? 과속해서!!)
물론 그 입간판에서 스키장 주차장까지 또 5분 정도 걸린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횡계 펜션 마을"지역은 그나마 비교적 용평리조트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4인 가족 숙박비 기준 11만 원선의 매우 저렴(?)한 아니... 적당히 성수기에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그렇게 대안이 없이 뛰어난 입지조건과 나름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펜션인데 왜 굳이 추천할 이유가 없느냐?
이곳에 있는 펜션들은 성수기가 되면 굳이 신경 쓰고 홍보하지 않아도 그 정도 가격이면, 겨울 내내 방이 가득 찰 텐데, 부러 더 가격을 낮출 필요도, 서비스가 더 뛰어나질 필요도 없다.
이번에 다녀온 푸른솔 펜션의 주인 내외분은 평범한 지방의 펜션을 운영하는 중년의 부부일 뿐, 극히 친절하지도, 불친절하지도 않고, 극히 감동적이지도 않고, 비감동적이지도 않은 그냥 그저 그렇게 평범하신 분들이다.
겨울에 추우니까 바비큐는 손님이 고집을 피워서 굳이 테라스에서 하고 싶다고 해도, 추우니 야외 공용 바비큐장에서 하라고 말릴 정도의 열정을 갖고 계시지만, 야외 바비큐 장에 연기가 가득 차도 연기만 뽑아낼 시설은 미처 갖춰두지 못한 그냥 그저 그렇게 평범한 부부이신 거다.
하지만, 2박을 하면, 오전 중으로 1박치의 수건을 미리 말없이 방문 앞에 가지런히 놓아두고 사라지시는 우렁각시 스킬을 보유하고 계시다.
1인이 추가되어 추가 이불이 필요하자, 굳이 요청하지 않아도 조용히 방문 앞에 두고 사라지실 뿐.
결코 손님들을 귀찮게 하지 않으신다.
그분들은 그냥 그저 그렇게 펜션에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알길 조차 없이 그림자처럼 묵묵히 서비스를 수행해주셨다.
단지 그뿐이다. 시세에 맞는 요금에 딱 거기에 맞는 정도의 서비스만으로 그 정도로 용평리조트 스키장과 적절히 가까운 거리에서 숙박하기에 딱 좋은 그런 펜션이다. 용평리조트나 스키장에 굳이 갈 계획이 없다면, 굳이 일부러 찾아가야 할 의미를 찾기 힘든 그냥 평범한 펜션.
용평리조트 펜션 추천은 거리와 대체로 가격 수준을 따져보면, 횡계 펜션마을의 펜션들을 추천할만하다.
용평리조트 펜션 예약은 직접 검색들 해서 하시길... 뭐 특별히 멋지고 이뻐서 추천할 이유는 없으니까.
대관령 푸른 솔 펜션 전화번호 : 033-335-6481 펜션 | 상세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676-4
어차피 그 정도 가격에 저 정도 위치보다 더 나은 조건의 용평리조트 펜션 들은 있어봤자 예약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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