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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레저/카페

교동 대룡시장, 교동다방 쌍화차

by skView3rd2 2024. 10. 21.

목차

    교동 대룡시장에서 만난 교동다방의 쌍화차 이야기

    교동도에 위치한 '교동 대룡시장', 하지만 많은 분들이 '교동 대륭시장'으로 검색하시곤 합니다. 이름은 다소 혼란스럽지만, 교동도는 최근에 그 인기가 급상승 중인 강화도 속 작은 섬입니다.

    저도 처음으로 여친 덕에 교동도를 방문하게 되었어요. 이곳은 민통선에 위치해 있어서 입도 전에 검문소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연락처를 남기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신분증 검사를 마치고 나면 교동대교를 시원하게 달리며 교동도로 들어갑니다.

    Go to the 교동 대륭시장

    대륭시장 공영주차장. 주차비 무료. 전기차 충전소는 있지만 PHEV들은 사용할 수 없는 찐 전기차들용 충전소. 짜증나.

    교동도에 교동대교가 생기면서 교동은 더욱 핫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분위기 있는 교동의 풍경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교동 대륭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교동카페 옆길로 대륭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교동카페 앞에 노점에서 표고버섯을 팔면서 시식코너가 있길래 맛을 한번 봤더니, 사장님이 한 움큼 손으로 들어 올리시면서 지금 사면 그만큼을 서비스로 주시겠답니다. 그래서 샀습니다. 차에 갖다 놓고 다시 대륭시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조금 전에 헤치웠나?

    길을 건너는데 갑자기 하늘이 소란스럽습니다.

    수리온 헬기랑, 휴즈 500MD 편대들이 머리 위로 지나갑니다. 뭔 일 났을까요?

    송화 칩스 카페를 지납니다. 교동은 힙한 동네입니다. 사진 직기 참 좋은 카페 같습니다.

    교동 대륭시장으로 향하는 입구는 시골스러운 장터 느낌 그대로, 좁은 골목길이 더욱 정겹고 올망졸망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발관 자리가 가게로 바뀌고, 철물다방이라는 옛 다방은 요즘은 카페로 변신했습니다. 철물다방도 매력적이었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따로 있었어요.

    바로 교동다방입니다. 교동다방으로 가는 길 포토존으로 유명해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장소입니다. 입구 위에 열린 주렁주렁 박들도 교동다방의 매력을 더해주죠. 하지만 교동다방을 지나쳐 시장 구석 구석 더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교동다방, 그리고 쌍화차

    교동다방을 지나친 길에 보인 '궁전다방'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은 오골계 달걀로 만든 전통 쌍화차를 판매하는 곳으로, 다방 앞에에 직접 오골계를 키우고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하지만 저희의 목적지는 교동다방이었기에 길을 따라 계속 걸었습니다. 궁전다방 건물 화단에 화려한 꽃이 피어있습니다. 제비콩이라고 합니다. 궁전다방 사장님이 밖에 나와 계시면서 친절하게 제비콩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니다.

    제비콩이 다 익으면 또 와서 따 가라고 하시네요. 궁전다방이 있는 건물은 옛날 면사무소 건물이래요. 궁전다방 앞의 공터가 다 궁전다방 것이라더군요.

    다시 교동다방으로 오는 길에서 '교동극장'이라는 옛스러운 건물도 만났습니다. 비록 이제는 극장이 아니라 육개장을 파는 식당이지만, 옛날 극장다운 포스터가 걸려 있어 옛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그 외에도 방앗간, 떡집 등 다양한 소규모 가게들이 골목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소박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복 체험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교동스튜디오도 있었지만, 이른 시간이었기에 문이 닫혀 있어 체험해보지는 못했어요.

    드디어 도착한 교동다방. 이곳은 강화도에서 꼭 가봐야 한다는 명소로 소문난 곳입니다.

    여친의 강력 추천에 따라 방문했죠. 교동다방의 실내는 아주 작습니다. 테이블이 네 개 정도 놓여 있고, 낡고 오래된 소파가 푹 꺼져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손님도 많지 않아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한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원래 사진만 찍고 밥부터 먹으러 가려 했지만, 다방 사장님이 개시 손님이라며 그냥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쌍화차를 주문하게 되었죠.

    교동다방은 손님들이 남긴 메모와 흔적들이 가득해 과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저도 여친과 함께 추억을 남기기 위해 "바람이 분다"라는 글귀를 적어두었습니다.

    실제로 오늘 바람이 제법 불어서 딱 맞는 표현이었죠.

    쌍화차는 어르신들이 좋아할 법한 맛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꽤 달달한 맛이었습니다. 잣과 견과류가 듬뿍 들어 있어 작은 잔이었지만 은근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었습니다.

    제가 삭센다를 맞고 있던 상황이라 그런지 더 몸이 든든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이곳은 현금 결제만 가능하지만, 요즘은 핀테크 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 카카오톡이나 토스로 송금하면 큰 불편 없이 결제할 수 있었습니다.

    교동 대륭시장에서의 또 다른 발견들

    교동다방 외에도 교동 대륭시장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교동스튜디오에서 교복 체험을 하거나 시장에서 전통 떡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어요. 이번에는 방앗간에 들어가 보지 못해 떡을 살 기회는 없었지만, '이북식 강아지떡'이라고 불리는 떡집이 골목 안쪽에서 유명하다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꼭 가볼 생각입니다.

    특히 교동 대륭시장의 매력은 소박한 시골 장터의 정취와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한다는 점입니다. 골목 골목을 따라 자리한 작은 가게들은 각자만의 개성을 자랑하며, 이발관 자리가 가게로 바뀌는 등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철물다방도 이제는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채 새롭게 탈바꿈한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커피콩 이발소, 철물다방

    이런 소소한 변화들이 오히려 교동도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지요. 특히 철물다방에서 마주한 옛 물건들은 어른들에겐 추억을, 젊은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철물다방도 언젠가 방문해 보고 싶은 곳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시장을 벗어나 교동 우물카페를 지나면 뒤로 교동초등학교가 나옵니다.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초등학교입니다. 바로 오징어게임 촬영지라네요.

    아마 오징어게임 오프닝 장면애서 어린시절 오징어 게임을 할 때 장면인 듯합니다. 교동초 주변으로도 힙해 보이는 가게들이 조금씩 있습니다.

    교동도 여행의 마무리

    교동도는 대교가 생기면서 접근성이 좋아졌고, 이에 따라 관광지로서의 매력도 커졌습니다. 대륭시장을 중심으로 한 여행은 소박하지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해 주었어요. 교동다방에서 마신 쌍화차 한 잔은 교동도 여행의 피로를 달래주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민통선의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은 도시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여유와 힐링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시장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기자기 볼 게 많습니다.

    돌아 나오는 길에...교동양조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구매눈치를 주지 않습니다. 편하게 시음하세요.'라는 말에 혹하고 안심해서 들어갔습니다.

    전통제조 무감미료 순수곡물!! 단체 관광객들이 정신을 쏙 빼놨습니다.

    와... 맛있습니다.

    아니...눈치는 안주셨습니다. 술기운에...

    교동 대륭시장은 마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철물다방, 교동극장, 그리고 방앗간까지, 모든 곳이 한 편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 작은 섬마을에서의 하루는 그 어떤 유명 관광지 못지않게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어주었어요. 소박한 곳에서 여유를 찾고 싶은 분들이라면 교동도와 교동 대륭시장을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교동다방 정보

    •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대륭 안길 54번 길 44-10
    • 결제: 현금 결제만 가능하지만 계좌이체(카톡, 토스 등) 가능
    • 대표 메뉴: 쌍화차 (가격: 7,000원)

    여행이 끝날 때쯤에는 교동도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민통선을 넘는 과정에서부터 느껴지는 비일상적인 경험, 그리고 소박한 시장과 따뜻한 다방에서의 추억이 교동도 여행을 잊을 수 없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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