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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생물 식물 원예

호박 순치기 방법

by skView3rd2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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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순치기 방법

텃밭이나 비닐하우스에서 호박을 재배해 보신 분이라면 한여름이 되기 전에 덩굴이 사방으로 뻗어 수확 면적을 잠식한다는 사실을 잘 아실 겁니다. 호박은 생육 속도가 빠르고 곁순 발생이 왕성해 순치기를 제때 하지 않으면 통풍이 나빠져 병해 발생 위험이 커지고, 과도한 영양분 분산으로 열매 비대도 늦어집니다.

제대로 된 순치기는 “바람이 통하고 열매가 집중적으로 살찌는 구조”를 만드는 데 필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초보자도 따라 하기 쉬운 호박 순치기 방법작업 시기별 구체적 요령을 상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덤으로 같은 박과(科) 작물인 참외 순치기 방법도 함께 정리해 드리니, 두 작물을 동시에 재배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호박 순치기 방법 기본 원칙

  1. 주줄기·곁순 구분이 핵심
    • 호박은 본줄기(주줄기)에서 1차·2차·3차 곁줄기가 연속적으로 발생합니다.
    • 초세가 약한 품종은 주줄기 1본 유인(일줄기 재배), 강한 품종은 주줄기+1차 곁줄기까지 2본 재배가 일반적입니다.
  2. 광·통풍·병해 균형 확보
    • 잎이 과밀하면 잎의 뒷면까지 햇빛이 닿지 않아 광합성이 떨어지고, 잎·열매 표면이 습하게 유지돼 흰가루병·노균병 위험이 급증합니다.
    • 순치기로 덩굴 간격을 15 cm 이상 벌려 주면 바람길이 확보돼 병해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3. 생식생장과 영양생장의 균형 맞추기
    • 열매가 착과된 후에도 잎이 너무 적으면 동화산물 생산력이 약해지므로 무조건적인 제거는 금물입니다.
    • 과실 하나당 성숙엽 5~6장이 유지되는 구조가 이상적입니다.

호박 생육 단계별 순치기 요령

1. 본잎 3~4매기: 주줄기 유인 & 첫 순치기

호박 순치기 방법은 참외 순지르기 그림을 참고하셔도 됩니다.

  • 시기: 정식 후 약 10~14 일
  • 작업:
    • 주줄기를 지주나 트렐리스 방향으로 살짝 비틀어 고정해 줍니다.
    • 지면에서 2번째 곁순(노지 기준, 관행 농가에서는 ‘유인 기준 이하’)까지 모두 적심해 땅에 닿는 잎을 없앱니다.
    • 뿌리 근처의 오래된 음엽은 병원균 기착지가 되므로 함께 제거합니다.

2. 본잎 6~8매기: 열매 착과 준비 & 곁순 정리

  • 주요 목표: 통풍로 확보와 암꽃 출현 촉진
  • 작업:
    • 주줄기 7~8절까지의 곁순은 길이 2 cm 이하일 때 손톱으로 ‘훅’ 비틀어 제거합니다.
    • 주줄기 8절 위에서부터는 1차 곁줄기를 두 절(節)만 남기고 절단(2절 적심)해 수평 방향으로 뻗도록 유도합니다.
    • 암꽃이 핀 곁줄기라도 절단부 바로 아래 첫 열매만 키우고 이후 곁줄기를 잘라 영양분 집중을 유도합니다.

3. 개화·착과기: 과실 관리 & 잎 숫자 유지

  • 착과 확인 후 10 일 내외:
    • 어린 열매가 손가락 두께 정도까지 자라면 한 곁줄기마다 1과(개)만 남기고 솎기합니다.
    • 주줄기 길이가 1.5 m 이상이고, 곁줄기가 5개 이상 확보됐다면 주줄기 끝을 핀치(끝순 적심)해 추가적인 생장점을 억제합니다.
  • 잎 유지 기준:
    • 열매 1개당 ‘완전 전개엽’ 5~6장을 확보해야 탄수화물이 충분합니다.
    • 병들었거나 그늘 진 잎은 제거해도 좋지만, 건강한 잎은 가급적 남겨 주세요.

4. 비대·수확기: 생산량 극대화 & 후속 착과 준비

  • 열매 지름 7~10 cm(품종 차이):
    • 줄기 하단부(1m 이하)에서 두 번째 열매까지 수확한 뒤에는 오래된 잎과 과실 자국을 제거합니다.
    • 상위 절간에서 새로 발생하는 곁순 중 튼튼한 2~3개만 선별해 2절 적심 후 열매를 다시 착과시켜 ‘분산 출하시기’를 확보합니다.
    • 수확이 끝난 곁줄기는 완전히 잘라내 통풍 확보 및 뿌리 쪽 양분 재분배를 유도합니다.

참외 순치기 방법

참외는 호박과 달리 주·부초만 관리하는 2단계 순치기가 일반적입니다. 초세가 강해 곁순 발생이 많지만, 과실 크기가 작아 상대적으로 땅을 덮지 않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1. 주초 머리받기

  • 정식 후 15~20 일: 본잎 9매 전후에 주줄기 끝을 적심합니다.
  • 머리받기를 통해 1차 곁줄기(부초) 발달을 유도해 수량을 늘립니다.

2. 부초 관리

  • 부초 5~6개 확보 후, 각 부초를 10~12절에서 적심해 과다한 신초 생성을 제어합니다.
  • 착과 위치는 부초 8~10절 암꽃이 유리하므로 아래·위 과실은 솎아 주세요.

3. 탈엽·통풍 확보

  • 지면에 닿는 하엽과 병든 잎을 수시 제거해 흰가루병, 노균병을 예방합니다.
  • 과실에 직사광선이 장시간 노출되면 일소 현상이 생길 수 있으니 잎 두세 장은 남겨 과실을 살짝 가려 줍니다.

호박·참외 순치기 시 유의할 병해충 관리 포인트

흰가루병

  • 고온·건조 환경에서 급격히 번식. 순치기 후 살균제 소량 살포(등록 농약)나 천연 유황제 활용 권장.

노균병

  • 장마철 과다 습기·저온으로 발생. 순치기로 통풍을 확보하되, 필요 시 아족산 구리제(동제)로 예방적 방제.

진딧물·응애류

  • 순치기 과정 중 연약한 새순에 집중. 친환경 자재로는 난황유+식초 희석액(500배)을 살포하면 효과적.

결론

순치기는 단순히 가지를 자르는 작업이 아니라 광·통풍·영양분·병해 관리까지 통합한 재배 기술입니다. 호박의 경우 “주 1·곁 0 또는 1”의 기본 구조에 따라 단계별로 곁순을 적절히 솎아 주면, 한 그루에서도 굵고 단단한 열매를 연속으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참외는 머리받기(주초 적심)와 부초 적심 타이밍만 잘 맞춰도 과실 품질이 눈에 띄게 향상됩니다. 올해에는 순치기를 제때 실시해 “잎은 건강하게, 열매는 통통하게” 키워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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