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내 생일날 아내가 "선물 뭐 해줄까?" 묻길래 부담이 적을 것을 궁리하다가 얘기한 게 저렴한 에어노스 XT다.
갯바위 낚시에 주로 쓸거라 C3000으로 주문해 달라 했다.
사는 김에 라인도 같이 사달라 했더니 한 번 째려보더라...
낚시에 입문한 뒤 부터 딱히 좋은 릴을 써 본 적이 없다.
바낙스의 릴을 막릴로 주로 쓰고, 해동조구의 릴을 주로 썼었는데, 그 릴들을 쓴 이유는 예전에 옥션에서 낚시 용품 판매하던 시절에 반품 온 것들이었다. -_-;
재작년에 큰맘 먹고 구입한 아부가르시아 릴을 쓰기 시작했는데, 아부가르시아 릴을 쓰는 이유는 보조 스풀이 있는 릴들 중에서 가장 저렴한 릴이어서다.
"못생긴 애들 중에 아부가르시아가 젤 잘 생긴 것 같아."
뭐 이런 느낌이랄까?
비싼 게 모두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나처럼 물건을 아껴 쓰지 않는 사람에겐 고가 낚시용품은 정말 사치 그 자체가 돼버린다.
시마노의 릴들도, 고가 릴은 미치게 비싸다.
시마노 릴 중에서 에어노스 XT 릴은 저렴한 릴에 속한다. 그래도 시마노잖은가?
시마노 릴 중에서 가장 저가에 속하는 에어노스 XT 릴의 장점은, 보조 스풀을 별도로 파는 애들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점이다.
비싼 시마노 릴도 당연히 보조 스풀을 따로 팔지만, 시마노는 보조 스풀도 비싸다. ㅜㅜ;
그나마 에어노스 시리즈들이 저렴하니 다행이다.
아무튼 보조 스풀이 있느냐 없느냐는 현장에서 낚시할 때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특히 갯바위 낚시처럼 차량을 직접 가져가지 못해서 짐의 양이 제한 적인 낚시를 할 때 보조 스풀은 릴의 개수를 줄여주는 고마운 존재다.
현장 상황에 따라서 2.5호 줄을 쓰다가 4호 줄을 쓰고 싶을 때, 릴을 두 개를 가져가자면 그만큼 부피를 차지한다.
그렇다고 라인을 따로 가져가서 풀고 감고 할 수도 없다.
스풀에 미리 감아 가면 아주 편리하다.
게다가 그럴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지만, 찌 흘림을 실컷 했는데, 갑자기 여에 원줄이 터져버려서 라인의 상당 부분을 손실하게 된다면?
갑자기 농어가 붙어서 높은 호수의 라인으로 농어 루어를 치고 싶다면?
보조 스풀이 답이다.
물론, 여분의 릴을 충분히 가져갈 수 있다면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말이다.
C3000 XT의 기본 스풀의 권사량은 2.5일 때 180m, 3호 라인일 때 150m, 4호 라인은 100m (나일론 원줄 기준.)
플로로는 2.5-160, 3-130 4-100
PE라인은 1호 400m, 1.5호 270m, 2호 180m이다.
지금은 썬라인의 플로팅 3호 라인을 감아두었다.
바다낚시용 릴을 고를 때 어떤 것을 쓸까 고민스러울 때는 웬만하면 시마노 것을 쓰면 좋다.
일본 것인 데다가 사실 전범기업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일제강점기 때부터 명성을 쌓아온 회사다.
시마노는 한국으로 치면 포철쯤 되는 철을 주로 다루는 회사다.
철을 다루다 보니, 철과 관련된 아니 금속이 들어가면 뭐든지 다룬다.
자전거, 낚싯대... 릴...
그만큼 금속을 다룬 제품은 품질만큼은 확실하다.
바다낚시에 사용되는 바다낚시 릴은 녹이 슬면 수명이 짧아진다.
시마노 제품은 일단 녹에서는 비교적 자유롭다.
그리고 베어링이 매우 튼튼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시마노 릴을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보조 스풀 때문이다.
국산 제품들은 국산인데도 보조 스풀을 구하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시마노 제품은 보조스풀 구하기가 쉽다.
게다가 호환성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시마노 에어노스 XT 릴은 시마노 릴 중에서 가장 저렴한 릴이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다.
가격은 시마노라는 이름을 단 것 중에 가장 저렴한데, 잘 고장 나지도 않고, 보조 스풀을 구입하기도 용이하다.
보조 스풀을 여러 개 가지고 다니면 라인을 원하는 데로 구비해 둘 수 있다.
릴 자체를 여러 개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풀을 추가로 가지고 다니면 된다.
저렴하니 갯바위에서 막 굴려도 부담이 없는 것은 덤이다.
70만 원짜리 릴을 쓴다면 갯바위에서 낚싯대를 내려놓을 때 엄청나게 신경 쓰인다.
하지만 5~6만 원짜리 릴이라면 까짓 흠집 좀 나면 어때~
갯바위 낚시를 갈 때 중요한 것 2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낚싯대와 안전장구죠.
안전장구에는 구명조끼 그리고 갯바위 화입니다.
가끔 갯바위 낚시를 갈 때 보면 등산화를 신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죠.
갯바위가 암벽 같기는 하지만 물이 묻어 있는 곳이라 일반 등산화는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FS-175N 갯바위화에 대한 투자는 아끼면 안 됩니다.
저는 시마노 갯바위화를 신습니다.
조금 큰 것 같아서 새로 살려고 찾아보던 중인데 fs-175q 가 눈에 띄네요.
시마노 브랜드 라인업은 넥서스와 파이어 블러드로 나뉘는데요.
fs-175q 가격은 대략 30만 원대입니다.
2016년에 구입해서 딱 2번 신고...
계속 방치 중입니다.
2017년 4월에 집 앞 골목에서 과속 차량에 치어서 반병신이 된 뒤로 갯바위 낚시를 못 가니 모셔만 두고 있죠.
언젠가 다시 갯바위에 갈 때를 위해서...
집 근처 낚시가게에서 무려 30만 원이나 주고 급하게 산 녀석이죠.
쓰다 보니.... 중고나라 글이 돼버리는군요.
아무튼 갯바위 낚시 출조를 하루 앞둔 날 장비 점검을 하던 중에 예전에 신던 신발의 벨크로가 끊어져버려서 급하게 구입했던 신발이죠.
낚시가게에서 조금 저렴한 국산이라도 살까 해서 방문했다가 욕심에 욕심을 부려서 이 녀석을 구입했어요.
시마노라는 그 브랜드만으로도 신뢰감이 팍팍 갑니다.
웬만하면 전범국가 일제를 안 쓰려고 하지만...
목숨이 달린 아이템에서는 그런 결심이 무너지네요.
물론 국산 갯바위 신발을 신으면 위험하다는 건 아니지만요.
일제라는 것을 떠나서 시마노 그 자체만 본다면 충분히 신뢰를 갖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일단 이 신은 보아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요.
이 걸 구입할 때만 하더라도 보아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면서 펠트와 핀 스파이크가 박힌 갯바위 화가 이름도 듣보잡인 곳에서 나오는 거밖에 없더군요.
바낙스에선가 보아시스템이 적용된 갯바위 신발이 있긴 한데... 스파이크와 펠트가 없는 밑바닥이라 좀 불안해 보이더군요.
시마노 보아 끈 시스템 모델 중에도 15만 원대 모델이 있긴 한데...
제가 구입했던 가게에서는 없고 인터넷으로 구매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이걸 구입했어요.
2016.10.0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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